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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

기억과 치매-3편

by AIDragon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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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약물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 사용 중인 약물의 대부분은 원인 치료가 아닌 병의 진행을 늦추 고증상을 호전시키는 대증 요법제들이다. 이는 치매의 원인과 발병 기전이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명탕이나 똑똑해지는알약은 존재하는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일반적으로 치매환자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양 및 콜린성 신경세포 수가 감소하고, 신경세포 표면의 콜린성 무스카린 및 니코틴 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현재 치매환자의 약물적 치료로는 아세틸콜린 양을 증가시키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AChE) 억제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억제제로는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이 대표적인 약물이다.

글루타메이트 신경계 조절제

치매의 또 다른 증상완화제로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를 억제하는 메만틴이 사용된다. 메만틴은 항경련제로개발되었으나, 2003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현재 적용증을 확대 중이다. 글루타메이트가 과다 분비되면 칼슘이 많이 유입되어 신경세포가 손상·사멸되어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글루타메이트 신경계 조절제들이 새로이 개발되고 있다. 치매는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유전적, 환경적 복합 기전에 의해 발병하므로, 최근에는 보다 근원적인 치료법으로 질환 조절·경과 변형 치료제들이 주목받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펩타이드 억제제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 펩타이드의 축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펩타이드가 축적되면 노인반이 형성되고 타우 단백이 과인 산화된다. 또 세포 내 칼슘 증가, 염증반응, 에너지 대사 이상, 신경전달물질 이상 신경세포가 죽는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매 치료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줄기세포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분야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서 다양한 형태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 항 세포 사멸, 항염증, 시냅스 밀도 증가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많은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의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고, 손상 및 오염되기 쉬우며,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나는 등 실제 적용에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 대체 및 보완전략으로 신경세포의 쇠퇴와 손상 억제, 새로운 신경세포 형성을 촉진하는 물질들도 개발 중이다. 향후 치매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단일 표적보다 여러 표적에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요법이 신약개발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치매의 증상

1. 기억력의 저하 : “최근에 들은 말을 잊으시지만 옛날 기억은 너무 잘 하셔서 치매는 아닌 것 같지만..., 이상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노인성 치매에서 기억장애는 새로운 정보를머리 속에 유지하는 데에 장애가 있다. 즉 비교적 오래된 기억(젊은 시절의 기억, 수년 전에 이사를 하고, 친구가 어떤 말을 했는지)은 유지되어 있지만, 최근 기억의 장애가 두드러진다. 금방 들은 말을 잊고 전날 혹은 최근 일어난 사건을 잊는다. 심한 경우 식사를 하고 한두 시간 뒤에 밥을 안 준다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2. 언어장애 : “말씀은 잘 하시는데요?

치매환자에서 언어장애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자세히 물어보면 대화 중에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리거나 ‘그거’, ‘그거’하며 넘어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또한 텔레비전을 보기는 하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멍하니 보고만 있기도 하고, 대화 중에도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한다. 노인성 치매에서 언어장애는 이름 대기의 장애가 가장 흔하며 점차 남의 말을 알아듣는 데까지도 장애를 보일 수 있다.

3. 시공간 기능의 저하 :“길을 잃은 적은 없어요.

길을 잃어 경찰 혹은 이웃의 도움으로 귀가하는 노인들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진행된 경우에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펄쩍 뛰며 부정한다. 자세한 문진을 해보면, 잘 아는 곳인데도 가끔은 낯설어 보이고, 지하철에서 올라오면 아파트가 보이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몰랐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또한 운전을 하다가 한 블록을 지나치면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는 환자도 있었다.

4. 성격 변화 : “고집이 세어지고 우울해하세요. 하지만 젊어서도 그랬고, 노인이니까."

치매는 성격의 변화, 행동장애 등을 동반한다. 우울, 불안, 수면장애, 지나치게 고집이 세어지고 한 가지에 집착한다. 게을러지기도 하고 과도하게 일을 하고자 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헛것을 보거나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치매환자의 가족들을 가장 힘들게 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에 가장 반응이 좋은 증상이기도 하므로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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