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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

기억과 치매-4편

by AIDragon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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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환자들은 망상, 의심, 배회, 우울증, 불안 등 사고나 정서 또는 지각 및 행동 등에서 여러 가지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다. 이를 치매의 정신행동 증상이라 한다. 정신행동 증상은 전체 치매환자의 약 90%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하면서도 다양한 증상으로 크게 정신증상과 행동 증상으로 나눈다. 정신증상은 망상, 의심 등 환자의 내적 증상이고 행동 증상은 배회, 공격행동 등 외적으로 표출되는 증상을 말한다. 치매환자의 정신행동 증상은 치매환자를 돌보는데 부담을 느끼게 하지만 적절한 행동 중재와 약물치료를 하면 좋아질 수 있다.

잘 알아야 제대로 대처한다

배회 행동- 이름과 연락처를 만들어 주자

배회는 주변 사람이 보기에 뚜렷한 목적 없는 신체적인 움직임을 말한다. 치매 환자의 3∼53%에서 나타난다. ‘초조’의 한 가지 증상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배회 행동으로 치매환자가 집에서 나간 채 행방불명이 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름과 연락처가 기입된 팔찌나 목걸이, 기타 부착물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망상- 부정보다는 호응이 좋다

망상이란 의심이 심해져서 다른 사람의 설득이나 설명으로는 교정되지 않는 잘못된 믿음을 말한다. 망상은 치매 환자의 10∼73%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망상은 일부러 만들어 내는 행동이 아니라 뇌손상에 의한 병적 증상으로 정신병에서 나타나는 망상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주로 누가 물건을 훔쳐갔다는 피해망상이 잘 생긴다. 이는 물건을 둔 위치나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부정하거나 설득하면 불신이 더 강해 지므로, 그냥 사실을 받아들이고 환자와 함께 그 물건을 찾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물건을 감추는 장소에 특징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환자의 손으로 직접 찾도록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환각- 실제로 느낀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환각은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자극이 실제 있다고 느끼는 것을 말한다. 치매에서 나타나는 환각은 환시가 가장 흔하며 그다음이 환청이다. 환각은 치매 환자의 12∼49% 정도에서 나타난다. 환각은 환자가 그 감각을 실제로 느낀다. 꾸미는 행동이 아니다. 실제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환청 속의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혼자 중얼거리는 행동이 있다면 환청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환각도 실제로 감각을 느끼기 때문에 환각에 따라 감정 변화를 일으킨다. 돌아가신 사람이 눈에 보이거나 괴이한 사람이나 사물이 보인다면 환자는 공포와 불안에 휩싸일 것이다.

우울증- 평소 주의 깊게 관찰해 적절하게 대처하자

치매환자가 의욕 저하, 흥미 상실, 반복적인 자살사고 등이 관찰되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우울증은 치매 환자의 40∼50%에서 보인다. 이 중 10∼20%가 심한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는주요 우울증이다. 주요 우울증은 지난 2주일 동안 우울한 기분, 흥미상실, 의욕 저하, 식욕 변화, 수면변화, 자살사고 등이 하루의 대부분 동안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증은 치매 초기에 많이 발생한다. 치매가 악화되면 치매 증상과 우울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우울증 진단이 쉽지 않다.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외에도 식욕저하에 의한 영양문제, 불안과 초조로 인한 행동문제, 의욕상실로 인한 활동 감소, 자살사고와 자살 시도 등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지만 치료를 하면 효과적으로 조절된다. 따라서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다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안, 초조감- 독촉보다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치매 노인은 조금 전에 한 것을 곧 잊어버린다. 또 시간, 계절, 자신이 있는 장소도 분명하게 알지 못하며 주변과의 관계도 모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치매 노인은 사소한 것에도 불안감을 느끼고 초조해한다. 치매의 정도가 경하거나 중등도인 경우에 불안과 초조감이 특히 심한 경향이 있다. 흔히 저녁이 되면 더욱 침착성이 없어지고 불안과 초조감을 보이기도 한다. 환자의 불안과 초조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저녁식사 전에 환자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배려가 필요하다.

흥분 및 공격적 행동- 원인을 해결해 주면 사그라진다

치매 노인이 공격적인 데는 원인이 있다. 예를 들면 노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거나 말이나 생각에 오해가 있는 경우 등이다. 이외에도 몸이 불편하거나 불만이 있을 때, 불안과 공포, 과거의 괴로웠던 시기의 기억에 집착하고 있을 때도 흥분하거나 공격적으로 된다. 치매 노인은 자신의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환자의 행동 원인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환자의 곤란한 행동에 흥분하거나 무시하면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원인이 짐작되지 않거나 간병인의 노력으로 이러한 행동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는 정신과 의사와 의논하여 약물치료 등을 받도록 한다.

성적 행동- 비난하기보다는 다정하게 대해주자

치매 노인은 인격의 변화나 상식의 쇠퇴로 간병인이나 가족들에게 곤란하게 하는 성적 행동을 취할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사람들 앞에서 옷을 벗고 아무데서나 외설적인 이야기를 한다. 이럴 때 편견을 갖거나 조소하기보다는 인간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다. 필요에 따라 노인의 어깨를 주무르거나 등을 가볍게 쓰다듬는 등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이 좋다.

거부증- 환자 생각에 맞추면 대부분 사라진다

치매 노인이 식사나 약 복용 거부 또는 목욕을 거부하고 간병인을 거부할 때가 있다. 이런 행동을 보일 때에는 그 이유가 분명 있다. 이럴 때에는 환자의 생각에 맞추면 대부분 거부 행동은 없어진다. 치매환자는 사소한 것에도 자존심을 상한다. 때문에 식사 중에는 꾸짖거나 쓸데없는 주의는 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식사 거부가 계속되면 영양실조나 수분 부족으로 다른 병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신체적인 변화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평상시와 다른 경우는 의사와 상의한다. 목욕을 거부하는 데에도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이유를 잘 파악하여 목욕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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