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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

위암, 완치할 수 있다!

by AIDragon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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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위암 환자를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위암은 한국인에게 흔한 암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4명 중 1명이 위암이 발생할 만큼 많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마치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처럼 그간의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기분으로 대형병원을 찾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내시경을 포함한 각종 진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위암의 진단 시기를 매우 앞당겼고, 내시경을 이용하여 암을 절제하는 ‘내시경적 점막 박리술(ESD)’을 비롯하여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 등이 활발히 이용되면서 작은 흉터만 남기고 암은 완치하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크게 줄이게 되었다.

위암은 왜 생기나?

위암의 발생은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음식물을 통하여 많은 발암물질을 섭취한다. 화학적인 발암물질과 특히 식품 속에 들어있는 방부제, 착색료, 방향제 등에 포함된 질산염이 그것이다. 이 질산염은 위 속에서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여 위암을 일으킨다. 이들 발암물질의 작용을 돕는 것도 있는데, 짜거나 탄 음식, 흡연, 헬리코박터균, 위의 양성질환으로 부분 위절제술을 받았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는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많다. 위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위암 발생 확률이 8배나 높다. 나폴레옹은 자신을 비롯하여 그의 부친과 조부가 위암으로 사망했고, 4대에 걸쳐서 위암으로 사망한 가족만 8명이다. 이러한 가족력을 볼 대 위암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적 요인도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불행하게도 위암은 초기에 특이한 증상이 없다. 혹시 있다 하더라도 상복부 불쾌감 및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위염 증상과 비슷해 소화제나 제산제 등을 복용하다 조기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한 달 정도의 치료에도 별 효과가 없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이 진행되면 구토, 출혈, 체중감소, 빈혈,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수가 찰 수도 있다. 다행히 국가 암 검진 사업이 잘 조직되어 있어 40세 이상부터 국가 무료검진이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암 진단, 그것이 알고싶다!

위내시경 검사

위암 진단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이나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그러나 위암 확진은 조직검사가 필수이므로 상부위장관 조영술에서 위암이 의심되면 다시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 검사에서 염증과 구분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위장조영촬영

조영제(바륨)를 먹고 시행하는 위장 촬영은 위암에 대한 기본 검사이다. 위뿐만 아니라 식도와 십이지장까지 구조적인 변화와 기능적인 이상을 진단할 수 있지만 점막에 국한된 조기위암의 진단력이 떨어지기에 최근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많이 이용한다.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복부 CT)

가슴 아래 부분부터 골반까지 촬영한다. 수술 전에는 위암의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 간이나 폐 전이가 있는지 관찰하며, 수술의 가능성과, 수술의 범위 등을 결정한다. 수술 후에는 짜인 스케줄에 따라 정기적으로 촬영하게 되는데 수술 후 변화와 재발, 전이 유무 등을 관찰한다.

양전자 단층촬영(PET)

양전자 단층촬영은 형태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이상 소견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의약품을 한 번 주사하고 전신을 검사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위암 환자에서 진단 후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 또는 치료 후 재발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위암 환자에서도 이러한 목적으로 PET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내시경으로 검사도 하고, 수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 위 내시경 검사의 발달로 조기 위암의 진단이 많아진 데다 수술적인 치료가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위벽은 점막층, 점막근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다섯 층으로 구분되는데, 조기 위암은 림프절 전이유무에 관계없이 위 점막 또는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암을 말한다. 이중에서 림프절전이가 거의 없는 점막층과 점막근층에 국한된 분화가 좋은 조기위암은 내시경으로 절제하여도 재발이 거의 없어 현재는 내시경적 치료가 수술과 더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조기 위암은 그 발견되는 비율이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60%를 넘는다.내시경 점막박리술은 위내시경을 하면서 올가미나 내시경 칼을 이용하여 위암 조직만을 절제하여 제거하는 방법이다. 위암을 내시경으로 절제한 후 표본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완전절제 여부를 판정한다. 만약 암세포가 점막하층까지 침범되었거나, 절제면 아주 근처까지 암세포가 퍼져있거나, 조직 내 림프관이나 혈관내부에서 암세포가 보이면 추가적인 위 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 내시경적 점막박리술은 수술적 절제법에 비하위여 위장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으며, 입원기간이 짧고, 위장 절제 후에 생길 수 있는 소화불량, 빈혈, 덤핑증후군, 역류증상 등의 합병증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적절한 적응대상이 되는 소화관 종양 및 조기위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수술의 위험성이 높은 고령환자나 간경변증, 심폐기능 이상으로 수술을 견디기 힘든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위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7%로 외과적 절제술과 비교하여 차이가 없다. 현재 한국의 내시경 수술은 세계적이며, 그 성공률도 90%를 상회한다. 결국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하였으므로, 주기적이며 지속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소화기센터는 현재 지역에서 가장 많은 2,500례의 내시경 수술을 달성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어린 21개월 아이에게도 내시경 점막 박리술을 성공하는 등 오랜 경험과 기술력으로 대구 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위암 치료의 기본, 개복수술

위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바로 수술적 절제이다. 대표적으로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개복수술이 있다. 그러나 모든 위암이 수술적 처치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위에 국한되어야 하고, 위 주변의 국소 림프절에만 전이되어 있어서 수술로 모두 제거될 수 있어야 한다. 수술할 때에는 원발병소를 완전하게 제거하고, 절제된 장기의 적절한 연결로 영양 섭취 및 일상생활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암에서의 위절제술은 위의 다른 양성질환의 위절제술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위에 부착되어있는 소망과 대망뿐 아니라 위 주변의 림프절 및 결체조직까지 한 덩어리로 절제하기 때문이다. 이는 림프관을 타고 전이되던 암세포들이 절단된 림프관을 통해 복강 내로 파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위절제술을‘근치적 위절제술’이라고 한다.

복강경 수술로 삶의 질을 높여라!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하여 수술의 범위, 암 치료에 있어서의 근치성, 수술 후 합병증 발생 등은 차이가 없다. 하지만 수술 시 출혈량이 적고, 통증이 적으며, 조기에 보행이 가능하고, 입원기간이 짧고, 수술 상처가 작게 남아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요즘 환자들은 수술 후 삶의 질이 향상되는 복강경 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국내에서 일찍부터 복강경 수술을 도입하여 최근 지역에서 가장 많은 700례를 돌파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완전히 열고 손을 사용하는 개복 수술이 아니라 배에 4개의 작은 구멍을 내어 복강경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숙련된 기술, 내과, 영상의학과, 외과의 팀워크로 수술의 안정성과 수술시간의 단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로봇 수술, 인간 손의 한계를 뛰어넘다

복강경 수술은 위에서 언급한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2차원 평면적인 화면으로 인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술을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것이 바로 최첨단 로봇수술이다. 동산병원이 국내 6번째로 도입한 다빈치 Si 로봇수술장비는 3차원 입체화면뿐 아니라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최대 15배까지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또 인간 손의 한계를 뛰어넘는 로봇팔의 자유로운 동작이 보다 안정적이고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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