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건강

협심증인 줄 알았더니 ‘위-식도 역류질환’이래요

by AIDragon 2021. 10. 4.
반응형

과식을 했거나 과음한 날, 명치끝이나 가슴 안쪽이 매우 쓰리고 화끈거리면서 신물이 넘어오는 것을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물론 과식이나 과음과 상관없이도 그럴 수도 있다. 위나 십이지장 안의 내용물이 식도나 목으로 역류되면서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역류된 위산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위-식도 역류질환’이라 한다.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서구의 질환이라고 알려졌던 위-식도 역류질환이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증상인데 개인마다 표현방법은 다양하다. “가슴이 따갑다, 쓰리다, 답답하고 불편하다”, “명치 부근이 쓰리거나 아프다”, “고춧가루 뿌린 듯이 화끈하다”, “신물이나 쓴 물이 올라온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들 외에도 협심증처럼 심한 앞가슴 통증이 있다던가,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고, 목에 무엇인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 만성적으로 목이 간질간질하여서 헛기침을 자주 하거나, 목이 자주 쉬는 증상, 천식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슴 쓰림이나 위산 역류 증상은 적고,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적인 후두 증상, 가슴통증, 인후이물감 등의 증상이 오히려 많다. 때로는 협심증인 줄 알고 불안한 마음으로 심장검사를 모두 마친 후에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소화기내과로 와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단받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대개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로 진단하며, 여기에 추가하여 내시경 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연하곤란이나 구토, 체중감소, 출혈, 빈혈 등 기질적 질환일지도 모르는 증상들이 있거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위내시경으로 흔히 알려진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는 식도 점막의 손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흔한 위암이나 식도암, 위-식도 역류 질환의 합병증인 바렛 식도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므로 우선 추천된다. 그러나 약 60%의 환자는 내시경에도 정상 소견을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식도 산도를 검사하는 24시간 보행 성식 도산 도검사로 보완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은 역류증상을 없애주며 식도협착이나 바렛식도, 식도암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치료 방법은 생활 습관의 변화를 포함한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구분된다. 무엇보다 생활양식의 변화가 중요한데 치료기간 내내 지속되어야 한다. 즉 담배는 끊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며 꽉 조이는 옷이나 벨트의 착용을 금한다. 자기 전에는 음식물의 섭취를 삼가며, 지방 섭취를 줄이고, 가능한 적게 먹는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술, 커피 등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음식도 피한다. 이 외에도 개인에 따라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삼가야 한다. 여러 가지 약물치료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 기능을 가진 양성자 펌프 억제제인데 70-80%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한번 치료로써 영원히 낫는 질환이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투약을 통하여 증상이 조절되며, 투약을 중지하였을 때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그러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관리, 금주, 금연 등 생활양식의 변화를 포함해 적절한 자기 관리를 해야 하며, 이를 통하여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반응형

'생활정보 >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암, 완치할 수 있다!  (0) 2021.10.06
이유없이 소화가 안되고, 명치 부위가 아프다면  (0) 2021.10.05
위 검진 왜 중요한가?  (0) 2021.10.03
수면의 중요성-8편  (0) 2021.10.03
수면의 중요성-7편  (0) 2021.10.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