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운동기능의 손실, 감각이상, 인지장애, 언어장애, 의식소실, 삼킴 기능의 장애 등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킨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혼자서 걷고, 옷을 입고, 화장실을 가거나 밥을 먹는 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동작들을 하기 힘들어진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뇌졸중 초기부터 환자를 만나 손상된 기능을 평가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재활치료를 하여 최대한 회복시킨 뒤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한다. 뇌졸중의 회복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신경학적인 회복’이다. 뇌졸중 직후 마비되었던 기능은 점차 회복되는데, 신경학적 회복의 90% 이상이 대개 3개월 이내에 일어난다. 간혹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에는 장기간에 걸쳐서 신경학적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기능의 회복’이다. 뇌졸중 후에 신경학적인 손상이 남아 있어도 이동능력과 일상생활의 상당한 부분을 회복할 수 있다. 기능적인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를 통하여 단순히 신경학적 회복에 의해 기대되는 것 이상의 회복을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의 회복은 수년 후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재활치료는 신경학적인 회복이 빠르게 일어나는 뇌졸중의 급성기와 아급성 기쁜 아니라, 기능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만성기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뇌졸중 직후에는 욕창방지, 삼킴장애 평가, 폐렴 예방 등 중요
일반적으로 뇌졸중 직후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고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병변의 진행이 없으면 환자의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뇌졸중 환자의 초기 재활치료는 집중치료실에 있는 환자나 침상 안정 상태의 환자에게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시기의 재활치료는 오랜 시간을 누워서 지내는 환자의 욕창 방지, 삼킴 장애에 대한 평가 및 삼킴 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의 예방, 요실금, 배변 기능 장애에 대한 관리,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거나 특히 어깨나 무릎 통증의 예방과 관리, 마비된 팔과 다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 등이다. 특히 뇌졸중 환자는 초기에 삼키는데 장애가 많다. 이 때는 코로 관을 삽입하여 음식이나 약을 투여하게 된다. 우리 몸의 구조는 숨 쉬는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와 음식이나 침이 들어가는 통로가 다른데, 삼킴 기능의 장애가 있는 환자는 숨 쉬는 곳으로 음식이 들어가거나 아예 목에서 음식을 넘기는 기능 자체가 힘든 경우가 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의 경우, 환자가 음식을 요구한다고 보호자가 임의로 물이나 음료수를 먹이게 되면 흡인성 폐렴이 생기게 된다. 흡인성 폐렴 환자는 고열이 나고, 몸이 처지게 되며, 매우 위험한 상태가 유발되므로 절대 재활의학과 의사의 지시와 처방이 없이는 입으로 음식을 투여해서는 안된다. 환자는 재활의학과의 삼킴 장애 검사를 통해 삼킴 기능의 평가를 한 후 안전하게 입으로 음식물을 삼키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맞춤형 재활치료로 환자의 기능 최대한 높여 일상생활로 복귀
뇌졸중 환자들을 재활치료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가 최대한 기능적으로 독립하도록 하여 환자와 가족 모두가 이전의 역할을 되찾고, 가정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의 신경학적인 손상 정도에 따라서 회복의 정도는 다양하다. 또한 뇌졸중이 생기기 전에 환자 건강이 어떠했는지, 다른 질환은 없었는지, 가족의 지지 정도나 경제적인 문제는 어떠한지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치료 목표는 현실에 맞게 설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환자의 신경학적 회복 정도와 기능 달성도를 재평가하고, 환자의 평가 결과와 보호자와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서 치료 목표를 재조정하게 된다.
1. 물리치료
근육의 힘, 운동조절능력, 평형기능과 감각기능의 평가 등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환자를 평가한 후에 물리치료를 하게 된다. 일반적인 운동 치료는 마비된 팔, 다리를 수동적으로 치료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근육의 힘이 돌아오게 되면 능동적으로 환자가 근육을 사용하게 하거나, 점진적으로 저항을 주면서 운동을 하게 한다. 또한 기능적 전기자극 치료기와 각종 재활치료 기기들을 사용하여 마비된 근육의 힘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환자는 침대에서 좌우로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여, 일어나서 앉고, 휠체어로 이동하고, 일어서고 걷는 일련의 과정들을 물리치료 중에 모두 경험하게 된다.
2. 작업치료
뇌졸중의 부위에 따라서 팔과 손의 근육 마비가 다리보다 심한 경우가 있다. 초기에는 어깨를 포함한 팔과 손의 관절이 굳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수동적으로 운동을 시작한다. 기능적 전기자극 치료기, 손가락 관절이 굳지 않도록 손 보조기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작업치료사의 보조 하에 회복되는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과 미세 동작 훈련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마비된 팔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3. 언어치료
언어장애는 크게 본인의 생각대로 말하기가 힘든 '운동성 실어증',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가 힘든'감각성 실어증', 혹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전 실어증'이 있다. 언어치료실에서 기능적인 의사소통 치료, 환경을 이용한 치료, 대안적인 방법을 이용한 의사소통 치료, 구음 장애 치료 등 다양한 언어치료를 실시한다. 실어증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뇌졸중의 초기부터 정확히 평가하여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을 때까지 치료해야 한다
4. 인지재활치료
뇌졸중은 의식의 명료함이나 판단, 기억, 새로운 정보의 습득 등 최고위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끔은 운동기 능보다 인지기능이 더 심한 손상을 입기도 하는데, 이 경우 환자는 대부분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인식이 부족하므로 보호자들이 많이 당황하게 된다. 인지기능의 장애는 재활치료 과정과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주게 되므로, 모든 뇌졸중 환자는 인지기능 평가를 받아야 한다. 모든 재활치료 과정은 인지기능의 회복을 도와주는 측면이 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인지기능의 평가와 재활치료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정확한 평가를 통해 개개인에 적합한 인지재활치료를 실시함으로써 환자들의 인지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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