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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

수면의 중요성-3편

by AIDragon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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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심하게 코를 골며 자는 모습을 보고 참 곤히 잘 잔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또, 코골이는 단순히 나쁜 습관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를 통해 심한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병,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임이 밝혀졌다.

코골이란? 수면 무호흡이란?

코에서 폐에 이르는 공기가 지나가는 길을 기도(氣道)라고 한다. 이 기도의 어느 부분이 좁아져 있다면, 이 부위로 공기가 흐를 때 기도저항 때문에 떨리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소리가 바로 코골이다. 무호흡과 코골이는 기도 폐쇄 정도로 구분된다. 기도 폐쇄가 점점 심해지다가 완전히 막혀 10초 이상 숨이 끊어지는 현상을 수면 무호흡이라 한다.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호흡이 발생하면 산소가 몸속으로 충분히 들어오지 못해 저산소 혈증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많은 합병증이 유발된다.

코골이의 원인은?

쳐진 목젖과 입천장이 코골이의 가장 큰 원인이다. 목젖 양쪽에 작은 호두 모양으로 보이는 구개편도가 큰 경우에도 코골이가 심해진다. 혀가 커서 뒤로 밀려 있는 사람도 바로 눕게 되면 중력에 의해 혀가 뒤로 밀려 기도가 막힌다. 작고 뒤로 쳐진 턱, 좁은 턱 등 얼굴 골격의 모양도 코골이에 영향을 미친다. 비중격 만곡증,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도 콧속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를 일으킨다. 비만은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또 나이가 들면 코를 더 많이 골게 되는데,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젊을 때 코를 골지 않던 여성이 나이가 들면 코를 골게 되는데, 그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목이나 복부에 살이 찌기 쉬워지고, 기도의 탄력성은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진단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면 파트너에게 병력을 청취한 후 환자로부터 낮 동안의 증상을 청취한다. 수면 무호흡이 있는 환자들은 주로 낮에 많이 졸려하는 일에 방해가 되고, 운전 중 졸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굴곡형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기도의 좁아진 부위를 찾는다. 코 내시경으로 코막힘을 유발하는 콧속 질환도 확인한다. 구강 검사를 통해 목젖이나 입천장의 쳐진 상태도 보게 된다. 가장 객관적인 검사인 수면 다원검사도 시행하여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이외에도 얼굴 골격은 정상인지, 구강 구조에는 이상이 없는지, 비만하지는 않은지 확인하게 된다.

코골이 방치하면 큰 코 다친다!

그동안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같이 잠을 자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단순한 ‘소음’으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우울증, 성 기능 장애 등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무서운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

수면 중 무호흡이 있으면 단기간 쉽게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또한 우리 몸에 있는 호흡 중추가 자는 사람을 흔들어 깨워 숨을 쉬게 해 준다. 그러나 수면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수면 무호흡에 의한 저산소 혈증이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수면 무호흡증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고혈압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 환자 중 40~80%에서 각종 수면 장애가 나타난다.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하여 우리 몸속의 산소 농도가 감소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이에 따라 고혈압과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이 발생한다. 그런데 수면 무호흡에 의한 고혈압은 일반적인 고혈압에 비해서 잘 조절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고혈압과 심부전이 발생하면 체내에 염분이 축적되고, 체액이 증가한다. 잠을 자기 위해 누우면 이 체액이 목 부위로 이동해서 기도를 더욱 좁히게 되며, 수면 무호흡이 더 악화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계 질환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병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그래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수면 무호흡증이 새로운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확률이 정상인의 두 배에 달한다. 수면 무호흡이 발생해 체내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혈액 내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혈전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혈전이 뇌 안의 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된다. 아울러 산소 농도에 가장 민감한 장기가 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수면 무호흡으로 뇌에 지속해서 저산소 혈증이 유발되면 기억력이 감소하게 되고, 조기 치매의 가능성도 높이게 된다.

당뇨병 등대 사장애 질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수면 장애가 당뇨병과 같은 대사 장애와 관련이 많음이 밝혀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50~80%에서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 수면 무호흡이 발생하면 저 산소 상태가 되고, 위험 상태라고 느낀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평소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조절 기능은 수면 무호흡 환자에게는 떨어져 있어 혈당이 조절 안 되는 당뇨병 등 각종 대사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의 중요한 원인인 비만도 혈당 조절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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