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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

우직하게 일하는 간-1편

by AIDragon 2021.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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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장기 중 간만큼 우직하게 일하는 장기는 없다. 그래서 간을‘침묵의 장기’ 라할만큼 상당한 손상을 받은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질병도 늦게 발견된다. 특히 간질환만큼 많이 알려져 있는 질환도 드물지만 또 그만큼 일반인에게 잘못 알려진 질환도 드물기 때문에 정확히 아는 것이 건강한 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체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장기

우리 몸에 있는 어느 장기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간은 그 기능적인 면에서 특히 더 중요하다. 보통 간은 무게가 약 1200g~1500g을 차지하는 장기로서 복강 내 단일 장기로서는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간은 복부 우측 상복부에 위치하면서 천장에 형광등이 달려 있듯이 횡격막에 굵은 인대와 비슷한 조직에 의해 매달려 있다. 따라서 호흡에 따라 상당히 넓은 간격을 두고 움직인다.

동맥, 정맥, 문맥 그리고 무수한 세포로 구성

간은 무수한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수는 2천억∼2천5백억 개나 된다. 간은 크게 좌엽과 우엽으로 나뉘며 우엽이 좌엽보다 훨씬 크고 두껍다. 일반적으로 인체의 장기에는 동맥과 정맥이 있는데 간에는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소가 이동하는 통로인 문맥이라는 독특한 혈관이 하나 더 있다. 이런 독특한 구조 덕택에 다양하면서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담즙(쓸개즙)이라는 특수한 액체도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하루에 800~1000ml 정도의 담즙을 분비하는데 이곳에는 담즙산, 담즙 색소,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담즙이 지나는 길을 담관이라고 한다.

다양한 기능과 수많은 효소 생산

간은 수백 가지도 넘는 일을 하며 1천 가지 이상의 효소를 생산해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화학반응에 관여한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대사작용이다. 즉 위장관으로 들어온 음식물이 소화되어 흡수되면 문맥을 통하여 간으로 들어가고, 간은 이 영양분을 꼭 필요한 형태로 변형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여 저장하거나 신체의 필요한 곳으로 적절히 분배한다. 또 간은 혈액을 정제하는 기능이 있어 체내 대사과정에서 나오는 질소노폐물을 대사하고 독성물질을 해독하여 소변이나 변으로 배출시킬 준비를 한다. 또한 체내 혈류량을 조절하는 거대한 저수지와 같은 역할도 한다.

바이러스 간염

B형, C형 간염은 간경변증, 간암까지 진행

현재 우리나라에서 간질환의 원인으로 자주 언급되는 바이러스 질환은 A형, B형, 그리고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있다. 이 중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에서 마무리될 수 있으나, B형, C형 간염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여 간경변증,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한 문제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현증 감염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소아의 경우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여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게 감염될 경우 비교적 심한 증상을 일으켜서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층 급성 A형 간염 증가... 백신 접종받으면 ‘안심'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발전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위생관념이 철저해진 뒤에 자란 20, 30대에서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10%대에 불과하지만 40, 50대 이상의 세대들에서는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의 급성 A형 간염의 증가는 그 연령층에서의 낮은 항체 보유율과 일치한다. A형 간염은 백신에 의해 예방될 수 있으며 최근 A형 간염의 고위험군과 만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A형 간염의 진단은 A형 간염 바이러스의 IgM 항체(IgM anti-HAV)를 확인함으로써 확진할 수 있고, 노출 후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12개월 ~ 40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다. 2) 40세를 초과하는 연령은 면역글로불린이 추천되며 이를 사용할 수 없으면 백신을 접종한다. 3) 12개월 미만의 영아, 면역 저하자, 만성 간질환자 혹은 백신 접종의 금기 대상자에게는 면역글로불린을 준다.

만성 B형, C형 간염자는 치료제로 완치 가능

B형 또는 C형 간염에 의한 만성 간질환처럼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는 경우는 만성 간염에서 간경화(또는 간경변증)의 단계를 거쳐서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1985년경부터 예방 백신이 사용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B형 간염 항원 보유 자율은 3%대로 많이 감소하였다. 최근에는 간염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있을 뿐 아니라, B형 간염 산모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어 신생아들에 대한 간염의 전파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만성 C형 간염은 1∼2% 정도에서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는데, 효과적인 치료제가 최근 개발되면서 질환의 진행 방지 및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B형 간염 치료제와는 달리 완치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 B형 간염,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현재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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